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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체 성장
학령기 동안의 신체 성장은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진행된다. 미국 아동들은 6세가 되면 몸무게는 20kg이고 키는 107cm정도이다. 다음 몇 해 동안 해마다 키는 5~7.5cm 더 크고, 몸무게는 2kg 증가한다. 6~8세 사이에는 여아들이 남아들보다 키가 약간 작고 몸무게도 가볍지만 9세가 되면 이런 경향이 역전된다. 남아들보다 여아들에서 2년 정도 일찍 성장 급등이 시작되면서 여아들이 남아들을 따라잡는다.
신체 아랫부분이 가장 빨리 자라기 때문에 남아와 여아 모두 초기 아동기에 비해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 다리가 팔보다 더 빨리 자라고 신발을 더 크게 신어야 한다. 아동기 초기처럼 여아들은 체지방이 약간 더 많고 남아들은 근육이 약간 더 많다. 8세 이후가 되면 여아들에게서 체지방이 축적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청소년기가 되면 체지방이 더 많아진다.
아동기 중기에는 뼈가 더 길어지고 넓어진다. 아직 뼈에 인대가 확실하게 붙지 않았지만 인대가 뼈에 붙고 근력이 증가하므로 유연성이 아주 커져서 옆으로 재주넘거나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있다. 신체가 강해지면서 아동들은 신체운동을 더 하고 싶어한다. 뼈가 늘어나면서 근육도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밤에 다리가 뻣뻣해지고 아픈 성장통을 경험한다.
6~12세 사이에는 20개의 이가 모두 빠지고 영구치로 대체되며, 이런 변화는 남아보다 여아들에서 조금 일찍 일어난다. 일시적으로 영구치가 좀 크게 보이지만 얼굴 뼈, 특히 턱과 턱 끝이 점차 자라고 얼굴이 길어지고 입이 커지면서 새로 나온 이가 자리를 잡는다.
2. 시력과 청력
아동기 중기에 가장 흔한 시력 문제는 '근시'이다. 학령기 말이면 거의 25%의 아동들이 근시가 되는데 성인기 초기가 되면 60%로 증가한다. 근시에는 유전이 작용한다. 일란성 쌍생아들이 이란성 쌍생아들보다 근시를 더 많이 공유한다. 그리고 근시는 세계적으로 서양 사람들보다 동양 사람들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초기의 생물학적 문제도 근시를 일으킬 수 있다. 근시는 저체중 학령기 아동들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시각 구조의 미성숙, 눈의 느린 성장, 빈번한 눈병의 결과인 것 같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두운 데에서 책을 읽거나, TV나 컴퓨터 화면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못하도록 "눈 나빠져"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런 걱정은 근거가 있는 것이다. 문화에 관계없이 더 많이 읽거나 쓰거나, 컴퓨터를 사용할수록, 근시가 될 확률이 더 높았다. 근시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늘어나는 유일한 질병 가운데 하나이다. 다행히 근시는 교정렌즈를 사용하여 쉽게 고칠 수 있다.
아동기 중기 동안, 유스타키오관이 더 길어지고, 좁아지고, 더 경사져서 침이나 박테리아가 쉽게 입에서 귀로 흘러가지 못하게 막는다. 그 결과, 아동기가 되면 영아기와 아동기 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중이의 감염이 줄어든다. 그러나 학령기 아동들의 3~4% 정도와 저소득 계층 아동들의 20%가 반복되는 감염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는다. 시력과 청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심각한 학습 장애로 발전하기 전에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
3. 영양 실조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잘 놀기 위해 학령기 아동들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놀이, 친구관계 및 새로운 활동들이 중요해지면서 아동들이 책상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8=9~14세 사이에는 가족들과 같이 식사하는 아동들도 급격하게 감소한다. 가족들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일이 지난 10년 동안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부모들과 저녁을 같이하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게 되고, 기름을 사용한 음식과 음료를 덜 먹게 된다.
부모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강조하는 한, 하루 일정이 바빠서 생기는 경미한 영양결핍은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듯이, 개발도상국과 북미에 사는 많은 가난한 아동들은 심각하고 장기적인 영양 실조에 시달린다. 아동기 중기가 되면 그 영향이 나타나서 신체 성장이 뒤지고, 지능점수가 떨어지고, 운동근육조정도 나빠지고, 주의도 잘 기울이지 못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영양 실조가 영아기나 아동기 초기에서 학령기까지 계속되면 영구적인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입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정부의 음식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되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이집트, 케냐와 멕시코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음식의 질(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아동기 중기의 인지 발달을 잘 예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