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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

피아제가 전반적인 인지적 변화에 관심을 두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보처리 관점에서는 사고의 여러 측면에 관심을 둔다. 주의와 기억은 모든 인지 활동의 기초로서 영아기와 학령전기과 마찬가지로 아동기 중기의 주요 관심사이다. 또한 학령기 아동들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점점 더 잘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학교 학습, 특히 읽기와 산수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뇌 발달로 인해 사고의 여러 측면을 돕는 정보처리 과정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1. 주의

아동기 중기에 주의는 더 선택적이고, 적응적이고, 계획적이게 된다. 첫째, 아동들은 상황의 여러 측면 가운데 목표와 관련이 있는 측면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연구자들은 과제에 불필요한 정보를 포함시킨 다음 아동들이 중요한 요소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를 검토하여 선택적 주의 발달을 연구하였다. 6~10세 사이에 아동들의 수행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둘째, 나이가 많은 아동들은 과제의 요구에 따라 주의를 융통성 있게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색깔과 모양이 달라지는 카드를 분류할 때 5세 이상의 아동들은 분류의 준거를 색깔에서 모양으로 바꿀 수 있지만 더 어린 아동들은 단지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한다. 학습할 여러 개의 항목을 주고 나중에 공부할 항목을 선택하게 하면 1학년 아동들은 체계적으로 선택하지 못하지만 3학년 아동들은 이전에 빠뜨렸던 항목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계획하기는 아동기 중기에 많이 발달한다. 학령기 아동들은 학령전기 아동들보다 상세한 그림이나 읽기 자료를 더 철저하게 살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한다.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과제에서는 처음에 무엇을 하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를 순서에 따라 계획한다. 아동들은 더 전문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협동하면서 계획하기에 대해 더 많이 배운다. 가족 상호작용에 대한 한 연구에서 4세와 9세에 계획하기를 포함한 토론에서 얼마나 잘 했는지가 청소년기에 계획하는 능력을 잘 예측하였다.

 

2. 기억책략

주의가 발달하면서 정보를 저장하고 유지할 때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정신적 활동인 기억 책략도 발달한다. 전화번호나 미국의 주 이름과 같이 학습해야 할 항목들의 목록이 있을 때 리지는 시연을 사용하는데 시연은 학령기 초기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기억 책략으로 자발적으로 정보를 반복하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두 번째 보편적 책략인 조직화가 나타나는데 조직화는 관련된 항목들을 서로 묶어서 기억하는 것으로 회상을 크게 증가시킨다.

 

기억 책략이 완성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8세 리지는 단편적으로 시연한다. 외워야 할 항목으로 '고양이'가 주어지면 리지는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하고 외운다. 그러나 10세 조이는 "책상, 사람, 마당, 고양이, 고양이"와 같이 새로운 단어인 고양이와 이전에 제시된 다른 단어들을 같이 외우는데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조이는 또한 더 기술적으로 조직화하여 항목들을 더 작은 범주로 나눈다. 리지는 항목들 사이의 범주적 관계가 분명할 때에만 조직화를 사용하지만 조이는 다양한 기억 과제에서 조직화를 사용한다.

 

게다가 조이는 여러 책략을 같이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항목들을 조직화하고, 범주에 이름을 붙인 다음, 마지막으로 시연을 한다. 아동이 책략을 자발적이고 일관성 있게 사용할수록 기억을 더 잘한다. 어린 학령기 아동들보다 책략 사용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또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시험해 보려는 경향성 때문에 어린 아동들은 어떤 과제에서 어떤 책략이 가장 효과적이며, 책략을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실제 아동들은 여러가지 인지적 도전에 직면할 때 책략을 시험하고 이로인해 점점 더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학령기 중기 말이면 아동들은 정교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같은 범주에 속하지 않는 둘 이상의 정보들 사이에 관계나 공유된 의미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워야 하는 두 단어가 '물고기'와 '파이프'라면, "물고기가 파이프를 물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문장이나 심상을 만들 수 있다. 정교화는 아주 효과적인 책략을 상당한 노력과 작업기억 공간을 요구하므로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기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조직화와 정교화가 항목들을 의미 있는 청크로 결합하기 때문에 아동들이 기억 내에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고, 그 결과 작업기억 용량이 확대된다. 게다가 아동들이 새로운 정보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연결하면 나중에 연결된 다른 항목을 인출함으로써 원래 기억해 내고자 하는 항목을 더 잘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학령기에 기억이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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