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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능의 정의와 측정
거의 모든 지능검사는 전체 점수(IQ)와 더불어 특정 정신능력의 점수를 제공한다. 지능은 여러 능력으로 구성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검사들은 이 능력을 모두 다루지 않는다. 검사 제작자는 지능검사가 측정하는 여러 가지 능력들을 밝히기 위해 요인분석이라는 복잡한 통계적 기법을 사용한다. 이 기법에서는 검사의 어떤 문항들이 같이 묶이는지를 밝히는데, 즉 어떤 아동이 같은 무리에 속하는 한 문항에서 잘했다면 그 무리에 속하는 다른 문항에서도 잘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서로 구분되는 무리를 '요인'이라고 부르는데 각 요인은 하나의 능력을 나타낸다.
학급에서 실시하는 지능검사는 집단검사이다. 집단검사는 많은 학생들에게 동시에 실시할 수 있고 교육내용을 계획하고, 개인검사로 좀 더 정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는 아동들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최소한으로 훈련받은 교사가 실시하는 집단검사와 달리 개인검사를 실시하려면 상당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검사지는 아동의 답뿐 아니라 아동이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흥미로워하는 정도, 성인에 대한 행동도 관찰하여야 하는데 이런 관찰은 검사점수가 아동들의 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평가하는지를 밝혀 준다. 두 가지 개인 지능검사(스탠포드 비네, 웩슬러)는 지능이 아주 높은 아동들을 발견하고 학습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을 진단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최초의 성공적인 지능검사인 알프레드-비네 검사의 현대판인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 5판은 2세 아동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 검사에서는 일반지능과 더불어 다섯 개의 지능요인(일반지식, 양적추리, 시공간처리, 작업기억, 기초정보처리)을 측정한다. 각 요인은 언어적 검사와 비언어적 검사로 평가하며 전체 10개의 하위검사로 구성된다. 구어가 필요 없는 비언어적 하위검사는 영어능력이 부족하거나, 듣는 데 문제가 있거나,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특히 유용하다. 지식과 양적 추리 요인은 어휘와 산수 문제와 같이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사실 중심의 정보를 강조한다. 대조적으로 기초정보처리, 시공간처리, 작업기억은 특정 정보를 덜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덜 편향되었다.
2. 지능에 대한 새로운 정의
현재의 지능검사들은 정보처리의 중요한 측면을 모두 다루고 있다. 이런 경향에 따라 어떤 연구자들은 요인분석적 접근과 정보처리적 접근을 통합하여 지능을 정의하고 있다. 그들은 지능을 구성하는 요인들과 관련된 인지과정을 확인함으로써 왜 특정 아동이 잘하거나 못하는지, 또 수행을 증가시키기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연구들은 정보처리 속도와 IQ와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경계가 더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더 빨리 받아들이고 조작하게 되어 지적 기술이 더 우수해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능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주의, 기억, 추리 책략의 융통성이 효율적인 사고만큼 중요하고, 그것들이 반응속도와 검사에서의 높은 수행의 관련성의 일부를 설명한다. 책략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아동들은 지식을 더 많이 습득하고, 더 빠르게 인출할 수 있는데 이런 장점이 지능검사에서의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성분 접근은 한 가지 주요한 단점이 있다. 이 입장에서는 지능을 전적으로 아동 내부적 원인으로 본다. 그러나 로버트 스턴버그는 지능을 아동 내적 힘과 외적 힘 모두의 산물로 보는 종합적 이론을 만들었다.
1) 스턴버그의 성공적 지능의 삼 두 이론
성공지능의 삼 두 이론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세 개의 지능을 밝혔다. (1) 분석적 지능 또는 정보처리 기술 (2)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창의적 지능 (3) 일상생활상의 문제에 지적 기술을 적용하는 실용적 지능
지적 행동이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개인적 목표와 자신이 속한 문화공동체의 요구에 따라 이 세 지능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분석적 기능>
분석적 지능은 모든 지적 활동의 기초가 되는 정보처리 요소, 즉 책략을 적용하고, 과제에 필요한 지식과 상위지식을 습득하고, 자기 조정을 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능검사에서 정보처리기술은 가능한 여러 방식 가운데 단지 일부 방식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지능적 행동에 대해 아주 제한된 견해를 낳는다. 우리가 보았듯이 부족사회나 촌락사회에 사는 아동들은 '학교' 지식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잘하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서양 아동들이 아주 어렵게 느끼는 학교 바깥의 상황에서는 아주 성공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창의적 지능>
어떤 상황에서든 성공은 친숙한 정보를 처리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에 대해 유용한 해결책을 산출하는 데 달려 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상황을 만나면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기술적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면 정보처리기술을 아주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이 기술들이 아주 빠르게 자동화되어 작업기억의 여유가 생겨나므로 작업기억이 상황의 좀 더 복잡한 측면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된다. 그들은 빠르게 높은 수준의 수행으로 진행한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창의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이 새로운 해결책을 잘 산출한다.
<실용적 지능>
마지막으로 지능은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만들고, 환경을 선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실용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활동이다. 지적인 사람들은 아주 기술적으로 자신들의 욕구와 일상 세계의 요구에 맞도록 자신들의 사고를 변화시킨다. 상황에 적응할 수 없을 때에는 자신들의 필요에 맞도록 상황을 만들거나 변화시킨다. 상황을 만들 수 없으면 그들의 기술, 가치, 또는 목표에 더 잘 맞는 새로운 상황을 선택한다. 실용적 지능은 지적 행동이 결코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어떤 아동들은 지능 검사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잘하고 검사조건과 상황에 쉽게 적응하나 어떤 아동들은 검사 상황을 잘못 해석하거나 거부한다. 그러나 이 아동들도 이야기하기, 복잡한 예술적 활동에 참여하기, 또는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기와 같은 일상적 활동에서는 아주 뛰어난 경우가 많다.
삼 두 이론은 지적 행동의 복잡성과 현재 지능검사가 그런 복잡성을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학교와 비교적 관련이 없는 실용적 지능은 인생의 성공에 아주 중요하고, 왜 문화에 따라 지적으로 보는 행동들이 크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턴버그에 따르면 지능검사는 일부 아동들, 특히 소수 민족 아동들의 지적 강점을 쉽게 과소평가하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