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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문법, 화용론은 아동기 이전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계속 발달한다. 게다가 학령기 아동들의 언어에 대한 태도도 근본적으로 변하여 언어인식이 발달한다.

 

학교교육은 언어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읽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동들은 언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잘 읽는 것이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1. 어휘

초등 학령기에는 어휘가 4배 증가하여 마지막에는 4만 단어가 넘는다. 아동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20개의 단어를 새로 배우는데 이는 아동기 초기의 성장속도를 능가한다. '행복한'과 '결정하다'라는 단어에서 아동들은 '행복'과 '결정'이라는 명사의 의미를 재빠르게 알아챈다. 그들은 또한 많ㅇ느 단어들의 의미를 문맥으로부터 파악한다. 

 

초기 단계에서처럼 아동들은 말을 더 잘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도움을 받는데, 특히 부모들이 복잡한 단어를 사용하고 그 의미를 설명해줄 때 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문어에는 구어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한 어휘들이 포함되므로 아동기 중기와 청소년기에는 읽기가 어휘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하루에 21분 정도 혼자 읽는 습관을 가진 아동들은 1년에 거의 200만 단어를 접한다.

 

아동들의 지식이 잘 조직화되면서 학령기 아동들은 단어에 대해 더 정확하게 생각하고 또 단어를 더 정확하게 사용하는데 이는 아동들이 단어를 정의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5세와 6세 아동들은 기능이나 외양을 언급하는 구체적 기술을 많이 사용하여, 예를 들면 칼은 '당근을 자르고'  자전거는 '바퀴, 체인과 핸들 바가 있다'라고 말한다. 학령기 말에는 동의어와 범주적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여, 예를 들면 칼은 '다른 물건을 자를 때 쓰는 것이고 톱이 칼과 같아서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발전은 나이 많은 아동들이 단어 의미를 전적으로 언어적 측면에서 다루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들은 새로운 단어를 정의해주면 곧 배우게 된다. 

 

학령기가 되면 아동들이 언어에 좀 반성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므로 단어의 복합적 의미를 이해하게된다. 예를 들어, 아동들은 이제는 '차가운'과 '깨끗한'과 같은 많은 단어들이 물리적 의미뿐 아니라 심리적 의미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멋진 셔츠야!" 또는 "그 영화는 정말 멋져"이런 이중적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서 8~10세 아동들은 '몹시 날카로운' 또는 '무심코 비밀을 누설한'과 같은 미묘한 은유를 이해하게 된다. 아동들의  유머 또한 변한다. 한 단어의 다른 의미를 왔다 갔다 하는 수수께끼와 말장난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

 

2. 문법

학령기 동안 복잡한 문법구성을 점점 완전하게 숙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를 쓰는 아동들은 수동태를 더 자주 사용하고 또 수동태를 축약된 형태에서 완전한 진술로 확장한다. 수동태가 어렵지만 언어적 자극이 영향을 미친다.

 

아동기 중기에 나타나는 또 다른 문법적 성취는 부정사구에 대한 이해의 발달이다. 어휘의 증가와 더불어 이러한 미묘한 문법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언어를 분석하고 언어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의 발달로 인해 가능해진다.

 

3. 화용론

화용론, 즉 언어의 의사소통 측면도 발달한다. 아동들은 여러 개의 비슷한 물체 가운데에서 한 물체를 기술하는 것과 같이 아주 어려운 의사소통 상황에서 듣는 사람의 요구에 잘 적응한다. 학령전기 유아들은 불분명하게 기술하는데 반해 학령기 아동들은 정확하게 말한다. 대화책략도 또한 더 세련되어진다. 예를 들어, 나이가 많은 아동들은 자신이 뜻한 바를 말로 더 잘 표현한다. 성인이 원하는 물건을 주지 않으면 5세 아동들은 아니지만 9세 아동들은 두 번째 요구는 좀 더 정중하게 한다.

 

아동기 중기에는 기억력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의 발달로 인해 아동들의 이야기는 더 조직화되고, 더 자세해지고, 또 표현이 더 풍부해진다. 전형적인 4세나 5세 아동들은 이야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6세와 7세 아동들은 이야기에 소개하는 정보를 많이 넣고, 접속사를 많이 사용하여 이야기를 응집성 있게 만든다. 이야기가 점점 길어져서 고전적 형태가 되면서 사건들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뿐 아니라 해결된다. 평가적 언급도 또한 증가하여 8~9세가 되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구어로 이야기를 분명하게 만드는 능력은 독해를 도와줄 뿐 아니라 아동들이 더 길고, 분명한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같이하는 가정의 아동들은 언어능력과 문해능력이 더 발달하는데 이는 식사시간에 개인적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4. 이중언어

아동들이 이중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아동기 초기에 두 언어를 모두 획득하거나 (2) 한 가지 언어를 마스터한 다음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아동기 초기부터 자녀들에게 두 개의 언어를 가르치면 자녀들은 주변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완전하게 구사하고 두 번째 언어는 노출의 정도에 따라 잘하거나 완전하게 구사한다. 학령기 아동들이 한 언어를 이미 말하게 된 다음에 다른 언어를 획득하면 3년에서 5년은 걸려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처럼 유창하게 말하게 된다.

 

모국어 발달과 마찬가지로 제2언어의 발달에도 민감기가 있다. 제2언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려면 아동기에 학습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제2언어의 학습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절단점이 되는 연령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아동기에서 성인기 사이에 연령에 따라 계속적으로 감소한다. 

 

많ㅇ느 연구들은 이중 언어가 발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두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아동들은 선택적 주의, 분석적 추리, 개념 형성, 인지적 융통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다. 또한 문법과 의미의 실수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특정 언어인식도 더 발달한다. 그리고 아동들은 한 언어에 대한 음운인식 기술을 다른 언어로 쉽게 전이하는데 이런 능력은 읽기를 발전시킨다.

 

출처: 생애발달(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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