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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관계
아동의 자기 인식이 보다 정확해지고 타인의 사고와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능숙해지는 만큼 또래와의 상호작용 기술 또한 향상된다. 또래는 어린 아동들이 다른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또래들은 같은 수준과 속도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이들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 가고, 협동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참여해야 한다. 아동은 또래와 함께 애착과 공동의 관심으로 특징지어지는 특별한 관계, 즉 우정을 형성한다. 또래 관계가 어떻게 학령전기에 걸쳐 변화되는지 살펴보자.
1. 또래 사회성의 향상
2~5세 아동의 또래 사회성을 최초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인 밀드레드 파튼은 상호작용 놀이의 참여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녀는 사회적 발달이 3단계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하였다. '비사회적 활동'부터 시작되는데, 이것은 누구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방관자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진 단독 놀이이다. 이는 '평행놀이'로 전환되는데, 이것은 아동이 다른 아동 가까이에서 유사한 재료를 가지고 놀이를 하고 있지만, 다른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가장 높은 수준은 두 가지 유형의 실질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그 중 하나는 '연합놀이'로서, 아동은 개별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른 아동의 행동에 대해 의견을 말하거나 인형을 교환하기도 한다. 다른 한 가지는 '협동놀이'로 이것은 가상의 주제를 실제로 연출하는 것과 같이 공동의 목표를 위한 상호작용이 더욱 확장된것이다.
1) 또래 사회성에 대한 후속 연구
종단연구의 결과는 파튼이 제안했던 이런 놀이 유형이 순서대로 출현한다는 것을 증명하였지만, 후에 출현하는 놀이가 앞선 놀이 유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밝혔다. 오히려 아동 초기에는 모든 유형의 놀이가 공존한다.
한 가지 놀이 유형에서 다른 놀이 유형으로 전환하는 아동을 관찰해 보면 아동들은 종종 방관자적 놀이에서 평행 놀이로, 다음 협동 놀이로 대체시키며 또는 이것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대체시킨다. 학령전기 아동은 평행놀이를 경유지, 즉 복잡한 상회적 상호작용에서부터 새로운 활동으로의 갈아타는 교차로와 같은 쉼터로 활용하는 것 같다. 또한 비사회적 활동은 연령이 높아짐에따라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여전히 3~4세 사이에서의 가장 빈번한 놀이 형태로 유치원 자유놀이 시간의 1/3을 차지한다. 또 혼자놀이와 평행놀이는 3~6세까지 계속 안정적이며 협동적인 상호작용과 더불어 아동 놀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제 우리는 아동 초기의 단독놀이와 평행놀이에서 놀이의 양이 아니라 유형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만과 미국의 학령전기 아동의 놀이에 관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비사회적 활동, 평행놀이와 협동놀이에서의 인지적 성숙을 평정하였다. 각 놀이 유형에서 연령이 높은 아동은 연령이 낮은 아동에 비해 인지적으로 성숙된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
흔히 부모들은 혼자 노는 시간이 많은 학령전기 아동이 발달 규준에 맞게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목적 없이 헤매거나 또래 주위를 배회하고, 반복적인 운동 행동을 보이는 놀이와 같은 특정한 종류의 활동만이 걱정할 만한 것이다. 놀지 않고 또래를 지켜보기만 하는 아동은 사회적인 두려움이 많은 것과 같이 기질적으로 억제되어 있는 아동이다. 또한 단독놀이, 즉 블록을 맞부딪치고 인형을 위아래로 점프시키는 것과 같이 반복적인 행동에 몰두하고 있는 학령전기 아동은 미성숙하거나 분노와 공격성을 조절하기 어려워하는 충동적인 아동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또래들은 그런 아동을 따돌린다.
하지만 또래 상호작용에서 낮게 평가받는 학령전기 아동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염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순히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들의 단독 활동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일 수도 있다. 미술 재료, 퍼즐, 쌓기 장난감 등을 가지고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하는 아동은 보통 또래와 놀이할 때도 사회적으로 유능한 행동을 보여주는 적응적인 아동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동초기의 또래관계 중 최초의 우정, 초기 또래 관계에 대한 부모의 영향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