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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발달

1. 자의식적 정서

[사례로 알아보기]

어느 날 아침, 레즐리 선생님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빵굽기 활동을 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앉아 있었다. 렞르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빵 굽는 팬을 가져올 동안 얌전히 기다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미가 반죽을 만지려고 팔을 뻗자 큰 그릇이 탁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레즐리 선생님이 돌아왔을 때 새미는 선생님을 쳐다보며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내가 나쁜 짓을 했어요."라고 말했따. 새미는 부끄러웠고 죄의식을 느꼈다. 

 

 아동의 자기 개념이 점차 발달하면서 그들은 자기에 대한 느낌을 손상시키거나 고양시키는 것과 관련된 '자의식적 정서'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3세경, 자의식적 정서는 자기 평가와 분명하게 관련된다. 하지만 학령전기 아동은 우수함과 수행에 대한 기준이 아직 발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뿌듯하거나 부끄럽거나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때를 알기 위해서 성인의 메시지에 의존한다. 아동이나 아동의 수행에 대한 가치를 명명하는 부모의 반응 ("그건 나쁜 짓이야. 난 니가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을 통해 성공에 의한 자부심이나 실패에 대한 수치심 등의 자의식적 정서를 강력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행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심을 두는 부모("네가 이런 방법으로 그걸 했구나. 이번에는 저런 방법으로 해보자")는 보다 약한 적절한 수준의 죄의식을 이끌어 내고,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더욱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한다. 

 

 서구 아동들에게 강렬한 수치심은 개인의 부적절한 감정 ("나는 멍청해")과 관련되며, 수치심을 유발한 상황에 개입한 자신에 대한 강렬한 분노와 공격성뿐만 아니라 철수와 우울과 같은 부작용과 관련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적절한 상황에서 경험되었거나, 수치심을 동반하지 않은 죄의식은 바람직한 적응과 관련된다. 즉 죄의식은 아동이 해로운 충동을 거부할 수 있게 돕고, 나쁜 행동을 한 아동이 손상을 회복시키고 더 주의 깊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동기화시킨다. 

 

 그러나 아동의 적응에 대한 수치심의 영향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자신을 사회 집단과 관련시켜 정의하는 아시아계의 집합주의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수치심을 상호독립적인 자기와 타인 판단의 중요성을 적절하게 상기시키는 것으로 본다. 

 

2. 공감

또 다른 정서적 능력인 공감은 아동 초기에 더욱 보편적이게 되며, 이는 자기를 위한 보상의 기대 없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친사회적 혹은 이타주의적 행동'의 중요한 동기인으로 작용한다. 걸음마기와 비교하여, 학령전기 아동은 공감적 감정을 소통하기 위해 언어적 표현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이는 더욱 반성적 공감을 드러내는 변화이다. 그리고 타인의 조망을 수용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아동의 공감적 반응은 증가한다. 

 

 그러나 공감, 즉 다른 사람과 함께 느끼고 유사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반드시 친절함이나 도움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동의 경우에는 화가 난 성인이나 또래에게 공감하는 것이 개인적인 고통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아동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보다는 자신의 불안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공감은 타인의 곤경에 대한 염려나 슬픔의 감정인 동정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기질은 공감이 동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아닌지, 즉 친사회적 행동을 불러일으킬지 아니면 자기 초점적인 개인적 고통을 불러일으킬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낟. 사교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정서를 조절하는 데 유능한 아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타인을 더 잘 돕고, 공유하며, 위로하는 것 같다. 반면, 정서 조절 능력이 낮은 아동은 동정적인 염려와 친사회적 행동을 덜 보인다. 그들은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와 직면했을 때 감정으로 인해 압도된 증상들, 예를 들면 얼굴 찡그리기, 입술 물어뜯기, 심장박동의 증가, 부정적인 정서를 수용하는 우측 대뇌 반구에서의 EEG 뇌파의 급격한 증가와 같은 생리적 고통 반응을 나타낸다.

 

 정서적 자기 조절과 함께 양육도 공감과 동정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학령전기 아동에 대해 온정적이고, 정서 표현을 격려하고, 동정적인 염려를 보일 때 아동은 타인의 고통을 염려하는 반응을 보이기 쉽고, 이러한 관게는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까지 지속된다. 부모는 동정의 모델링 이외에도 친절함의 중요성을 직접 가르치거나 아동의 부적절한 정서를 중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양육 행동은 아동에게 있어 높은 수준의 동정을 예견한다. 

 

 이와 대족적으로 분노에 차 있고 처벌적인 양육은 어린 연령의 공감과 동정을 방해한다. 한 연구에서 아동보육기관에서 신체적으로 학대받은 학령전기 아동은 또래의 불행에 대해 염려하는 신호를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에 대해 두려움이나 분노, 또는 물리적 공격으로 반응하였다. 아동의 행동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둔감한 그들 부모의 반응을 닮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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