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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조작적 사고 한계점
- 자기중심성
피아제에 의하면 전조작적 사고의 가장 큰 기본적 결함은 자신과 타인의 상징적 관점을 구별하는데 실패하는 '자기중심성'이다. 피아제는 아동들이 세상을 처음 정신적으로 표상할 때 자신의 관점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타인의 조망, 사고, 감정을 단순히 추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피아제에 따르면 어린 아동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므로 물리적 사건에도 인간의 의도를 부여한다. 따라서 학령전기 동안의 마술적 사고는 일반적이다.
피아제는 학령전기 아동들의 자기중심적 경향이 물리적·사회적 세상에 대한 그들의 잘못된 추론을 조절하거나 숙고하고 수정하는 것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결핍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보존의 실패
피아제의 유명한 보존 과제는 전조작적 사고의 다양한 결함을 나타낸다. 보존은 대상의 특정한 물리적 상태의 외형이 변화되어도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생각을 의미한다. 간식시간에 프리티와 세미는 각각 똑같은 건포도 상자를 가졌지만 프리티가 자신의 건포도를 탁자 위에 펼쳐 놓았을 때 세미는 프리티가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한다.
액체를 사용한 다른 보존 과제에서 아동은 동일한 높이의 물 잔을 제시받은 후 두 물 잔이 같은 양을 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아동들이 두 물 잔에 담긴 동일한 양을 담고 있다고 보고한 후, 실험자는 그 중 한 잔에 담긴 물을 외형은 변하지만 양은 변하지 않는 짧고 넓은 그릇에 옮겨 붓는다. 그런 뒤 아동은 두 잔에 담긴 물의 양이 동일한지 변했는지 질문받는다. 전조작기 아동들은 양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물이 내려갔으니까 이제 적어졌어요.'라고 하거나 '확 퍼져 있기 때문에 이제 더 많아졌어요.'라고 설명한다.
보존의 실패는 전조작기 아동 사고의 몇 가지 측면을 부각시켜 준다. 첫째, 그들의 이해는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중심화로 명명된다. 그들은 다른 중요한 특징들은 무시하고 상황의 한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액체 보존에서 아동은 물의 높이에 집중하고, 높이의 변화가 넓이의 변화로 보상된다는 걸 깨닫는데 실패한다. 둘째, 아동들은 대사의 지각된 외형에 쉽게 혼돈된다. 셋째, 아동들은 대상들 사이의 역동적 변환을 무시하여 물의 초기 상태와 마지막 상태를 관련 없는 사건으로 다룬다.
전조작기 비논리적 사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과제에 대해 일련의 정신적 단계들을 거치는 것과 때로는 초기 상태로 돌이키는 전환의 실패, 즉 '비가역성'이다. 가역성은 모든 논리적 조작의 일부이다. 가령 프리티가 자신의 건포도를 흩뜨린 후에 세미는 '나는 프리티가 난보다 많은 건포도를 가지지 않았단 걸 알아요. 만약 우리가 작은 상자에 건포도를 다시 담는다면 프리티의 건포도와 나의 건포도는 똑같아보였을 거예요.'와 같이 반대로 생각할 수 없었다.
2. 전조작적 사고에 대한 추후 연구
인지적으로 부족하다는 학령전기 아동에 대한 피아제의 관점에 대해 도전장을 내민 연구자들이 많다. 피아제 학파의 많은 과제들이 아동에게 친숙하지 않은 요소나 어린 아동들이 한 번에 다루기에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학령전기 아동들의 반응은 그들의 실제 능력을 반영하지 못한다. 피아제는 또한 학령전기에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아동들의 추론 능력의 수많은 사례들을 간과하였다.
- 자기중심적, 물활론적, 마술적 사고
어린 아동들은 정말로 방의 다른 곳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이 보는 것과 동일한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까? 연구자들이 친숙한 대상을 포함하고, 사진의 선택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하도록 세 산 모형 실험의 특성을 바꾸었을 때 4세 아동들도 타인의 조망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어린 아동들은 대화에서도 비자기중심적 반응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학령전기 아동들은 듣는 사람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자기 말을 조정한다. 4세 아동은 동년배나 성인에게 말할 때보다 2세 아동에게 말할 때 더 짧고 단순한 표현을 사용한다. 그리고 대상을 묘사할 때 아동들은 '크다'나 '작다' 같이 다소 경직되고 자기중심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맥락을 고려하여 자신의 묘사를 조정한다. 3세경 아동들은 2인치 신발을 '작다'라고 묘사했지만 5인치 크기의 인형은 '큰'것으로 표현했다.
또한 피아제는 학령전기 아동의 물활론적 믿음을 과대 추정했다. 영아기가 시작되면서 아기들이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 사이를 범주적으로 구별했던 것 같이 아동들은 무생물로부터 생물을 구별한다. 2세반경 아동들은 사람이나 때때로 동물에 대해서 '그는 ~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는 '그녀는 ~을 원한다' 같은 심리적 설명을 하지만 물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살아 있는 것 같은 다른 특징(예를 들어 눈 같이 생긴 전조등)을 가진 기차나 비행기, 자동차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오류를 범한다. 이러한 그들의 반응은 무생물 대상이 살아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다.